[독자편지] 오영환 충북교육삼락회 부회장

오영환 충북교육삼락회 부회장

옛말에 부모가 반 팔자(半八字)라는 말이 있다. 자식의 운명은 그를 낳은 부모에 의해서 반쯤 결정된다는 뜻이다. 인간은 태어날 때 개인차가 거의 없고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차츰 성장하면서 어떠한 환경에서 자랐느냐에 따라 성인이 되었을 때 편차가 크게 난다. 맹자는 어린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슬하에서 자랐는데 맹자 어머니는 나이 어린 맹자를 키울 때 세 번이나 이사를 했다고 한다. 이른바 '맹모삼천지교'다.

첫 번째 주거지는 공동묘지가 있는 곳으로, 부모님 살아생전에 효를 다해야 한다는 효의 체험학습장으로 인성교육을 강조했고, 두 번째 주거지인 시장부근에서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생존경쟁과 시장경제의 원리를 터득케 하였으며, 그리고 세 번째 주거지 서당이 있는 곳으로 와서는 글을 읽기 시작했고, 마침내 학문의 중요성을 깨닿고 스스로 열심히 공부하며 노력한 끝에, 공자의 뒤를 이어 유학의 거목이 되었다. 이때 유교관련 책자를 근간으로 인간의 인(仁), 의(義) 그리고 예(禮)와 지(智)와 관련된 교육내용을 널리 보급하였으며, 모든 백성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인간의 근본을 배우도록 가르쳤다.

특히 학문의 중요성을 깨닿게 함은 물론, 좋은 교육환경 속에서 자라도록 특별히 관심과 배려를 하였다. 이렇듯 이 세상 모든 부모는 자식을 낳아 기르면서 건강하고 공부 잘하며 먼 훗날 부모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부모는 자녀에게 "너는 소질과 재능이 있으니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심어주어야 하고, 그리고 뚜렷한 목표를 자녀와 함께 공동으로 정해야한다. 끝으로 자녀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무한한 가능성이 잠재하고 있으니, 우리 집 자녀가 맘껏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관심과 배려 그리고 사랑으로 보듬어 주어야겠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