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새누리, 미경유 합의 주장에 도민 혼란"

서울~세종고속도로 노선안

[중부매일 김정하 기자] 충북도가 최근 새누리당 충북도당이 제기한 '서울~세종고속도로 청주경유 원안 추진'에 대해 "처음부터 청주 경유계획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충북도는 26일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2008년 9월 시점과 종점을 구리와 세종으로 정한 이후 현재까지 노선을 바꾼 사실이 없고, 청주 경유 노선은 단 한 번도 언급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조병옥 충북도 균형건설국장은 간담회에서 "새누리당은 지난달 두 차례에 걸친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지자체장과 국회의원들이 서울~세종 고속도로 명칭을 변경하고 청주 미경유에 합의한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며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도민을 혼란스럽게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특히 그는 "도가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을 반대했던 것은 중부고속도로의 조속한 확장을 위한 것"이라면서 "새누리당 측의 주장처럼 명칭이나 노선 변경을 위한 양보나 야합은 절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시종 충북지사의 한 측근은 공동 합의문 채택 전 이해찬 의원과 이 지사가 청주를 경유하지 않는 노선을 합의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서울∼세종 고속도로건설에 반대하지 않겠으니 중부고속도로 확장에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한 것뿐"이라고 못 박았다.

이에앞서 새누리당 충북도당 송태영 위원장은 이달에만 두차례의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지사가 서울~세종 고속도로(제2 경부고속도로) 노선의 청주 미경유에 관해 충청권 광역 지자체장들과 사전에 합의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충북도는 원안대로 서울~세종고속도로가 청주를 경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충북도와 청주시는 지난 5월 서울~세종고속도로의 노선을 두고 시는 "청주를 경유해야한다"고 주장한 반면, 도는 "청주시를 경유하면 중부고속도로 확장에 영향을 준다"고 반대해 갈등을 겪었다.

현재는 도와 시가 함께 KDI(한국개발연구원)에 발주한 타당성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 김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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