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측, 감사원 감사 적극 환영 입장 밝혀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충청북도교육청이 학교법인 신명학원에 대한 감사를 중지하고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한데 대해 신명학원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신명학원은 그동안 도교육청의 감사에 대한 불공정성을 주장, 감사 중지를 요청했으며 도교육청은 지난달 29일 신명학원 측의 요청에 따라 감사를 중지한 뒤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하고 관계기관에 고발키로 했다.

신명학원 소속 신명중학교와 충원고등학교는 지난달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감사원의 감사를 적극 환영한다"며 "도교육청이 특정단체 소속 교사의 주장만을 근거로 실시한 불법 특정감사임을 밝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두 학교는 "도교육청 감사관실이 특정감사팀을 꾸려 감사대상기관에 통보조차 하지 않은 채 불법감사를 실시했고 감사요청 범위에도 없는 학교법인 관계자 개인에 대한 조사와 민간인에 대한 불법조사, 개인정보 유출 의혹, 유도질문, 짜맞추기 질문 등의 불법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불법 전화조사를 당한 미성년자인 졸업생과 학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대입원서기간에 감사를 실시해 원서작성업무에 지장을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신명학원은 "충청북도교육청이 감사 범위라고 주장했던 장학금관련 의혹이 이번 감사원 감사요청 사항에서 빠진 점과 불법 민간인조사와 불공정조사에 대한 조사요구 등에 대한 해명없이 감사원 감사를 요구한 점 등에 대해 명확히 해명하고 불법감사를 주도, 지시한 관계자에 대해 엄중조치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불법·불공정 특정감사에 대한 도교육청의 해명과 사과가 없으면 현행 충청북도교육청 감사체계 내에서 실시하는 도교육청의 모든 감사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신명학원이 상부기관인 도교육청을 상대로 감사 중지를 요청하고 불법감사에 대해 의법조치 등 강력한 방침을 밝힌 것은 교육계에서 극히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구철 / 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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