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기자단] 성장 지연·학습능력 저하 등 변화 ... 간접흡연 피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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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소년 흡연문제가 심각하다. 초등학교, 중학교, 또 고등학교까지 금연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PC방, 학교 화장실, 심지어는 도서관 뒷골목에서까지 흡연을 하는 청소년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청소년 건강형태 온라인 조사의 통계 결과에 따르면 2015년 청소년 흡연율은 중학생 약 4%, 고등학생은 11%에 이른다. 남학생들은 전체 평균보다 더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흡연의 문제는 다양하다. 첫째, 15세 이전에 흡연을 시작한 흡연자와 25세 이후에 흡연을 시작한 흡연자를 비교했을 때 암 발생률 차이가 무려 4배에 달한다.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인 청소년 시기에 흡연을 하게 되면 성장이 둔해지게 된다. 즉 성장기 청소년의 성장과 발달을 지연시킨다. 또한 담배의 대표 유해물질인 니코틴이 혈관을 수축시켜 성장판의 혈관을 좁아지게 만들고 성장에 필요한 칼슘의 흡수율을 떨어뜨린다.

둘째, 흡연을 하게 될 경우 두통, 학습능력 저하, 가래, 기침, 기억력 저하 등이 생긴다. 한참 공부를 해야 할 시기에 흡연을 하면 단기간, 미래까지 담배에 의해 위협받는 삶을 살게 된다. 셋째, 친구들과의 유대감과 호기심으로 시작된 흡연은 청소년, 즉 이르면 이를수록 금연하기가 어려워진다. 청소년의 흡연은 친구나 부모의 영향이 크다고 한다. 인천대 소비자아동학과 강이주 교수의 '남자고등학생의 흡연 영향 요인 분석' 연구에 따르면 흡연하는 친구가 있을 때 흡연율이 3.35배 높고 아버지가 담배를 피울 경우 1.48배 높은 흡연율을 기록한다. 청소년 흡연은 가족과 가정환경의 문제와도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청소년들이 노출된 환경을 살펴보면 간접흡연과 3차 흡연도 관계가 있다. 간접흡연이란 담배연기를 간접적 또는 수동적으로 흡입함으로써 담배를 피우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다. 담배 연기는 두 개로 나뉘어지는데 흡연자가 들이마신 후 내뿜는 연기와, 비흡연자가 들이마시는 생담배 연기를 말한다. 이때 우리가 마시는 생담배 연기가 흡연자가 들이마시는 연기보다 독성 화학물질의 농도가 2~3배나 더 높다고 한다. 그래서 간접흡연이 오히려 직접 담배를 피우는 사람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

간접흡연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위험한 환경성 건강 위해의 하나로 지목된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자료를 인용하면 하루 한갑의 담배 피는 집에 24시간 있을 경우 담배 3개비를, 흡연한 사무실에 8시간 있을 경우 5개비의 담배를 피운 것과 같다. 간접흡연의 경우에도 흡연과 마찬가지로 폐암을 비롯한 위험이 20~30% 증가하고, 심장질환과 호흡기증상도 유발한다.

그리고 다소 생소할 수 있는 '3차 흡연'은 흡연자가 담배를 피운 공간에 남은 오염물질, 가스형태로 재방출되는 오염물질이 산화성 물질이나 다른 물질과 반응해 만들어진 물질을 비흡연자가 들이마시고, 또한 피부를 통해 흡수하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담배를 피울 때 입은 옷으로 사람과 접촉하고 담배를 피운 실내에 뭍어있다가 떨어져서 다른 사람들에게 흡입돼 피해를 주는 것이다. 따라서 간접흡연처럼 담배연기를 직접 들이마시거나 접촉하지 않아도 비흡연자들은 그만큼, 또는 그 보다 심각한 피해를 보게 된다.

송현정 청주 대성중 3학년

담배를 끊기 위해서는 가까운 보건소에서 금연상담, 패치 등 도움을 받아 끊는 방법과 껌이나 사탕을 먹는 등의 방법이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금연의지가 중요하다. 청소년들은 성인보다 심각한 흡연의 피해를 인지하고 운동이나 취미생활을 통해 백해무익인 담배를 끊어 건강한 미래를 꾸며나가야 한다. / 송현정 청주 대성중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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