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여행] 보령으로 미리 떠나는 피서

'대천해수욕장'

[중부매일 장영선 기자]

▶대한민국 국민 대표 관광지 '대천해수욕장'

대천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가 3.5km로 사리 물때에는 백사장 폭이 100m이상 드러나며 면적으로 환산하면 상암 월드컵경기장(5만8540㎡)의 6배가 넘는 35만㎡에 달한다. 대천 해수욕장의 모래는 동양에서 유일한 패각분으로 조개껍질이 오랜 세월을 지나는 동안 잘게 부서져 모래로 변모한 것이다. 규사로 된 백사장이 몸에 달라붙는 것에 비해 패각분은 부드러우면서 물에 잘 씻기는 장점을 갖고 있다.

1930년대 초반 외국인 휴양지로 처음 개장한 대천해수욕장은 20여 년간 연차적으로 개발을 완료해 현대적 편의시설과 숙박시설, 레포츠 시설이 지속적으로 확충되면서 서해안 해양관광벨트의 허브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는 대천해수욕장은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얕으며, 수온이 알맞아 해수욕의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해상에서는 요트, 카이트보드 등 다양한 수상레저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 또 인근에 있는 짚트랙은 물론, 올해부터 본격 개장한 '스카이바이크'는 국내 최초 바다 위에 설치한 것으로 또 하나의 체험형 관광 콘텐츠로서 연간 1천500여만 명의 방문객들이 이용하는 대천해수욕장에 특별함을 더했다.

이밖에 시민탑 광장, 만남의 광장, 머드 광장, 소 광장 그리고 분수광장은 다양한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특히 피서철인 7~8월 야간에는 전국에서 모이는 뮤지션들이 시의 허가를 받아 노래, 댄스, 악기, 시낭송 등 누구나 찾아와 공연문화를 즐길 수 있는 버스킹 공연도 펼쳐진다.

특히, 올해부터는 샤워장·공중화장실·해변 등 30여개소에 몰래카메라 탐지기를 설치해 '몰카' 공포 없는 안전한 해수욕장으로 도약하고, 대천관광협회에서는 숙박현황 모니터링 시스템 서비스를 개시해 다양한 숙박시설의 실시간 정보 제공이 가능해져 이용이 편리해졌다.

대천해수욕장은 지난 6월 18일 개장을 시작으로 오는 8월 21일까지 65일간 운영한다.

무창포해수욕장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한 무창포해수욕장

무창포해수욕장은 지난 1928년 서해안 최초로 개장한 해수욕장으로, 대천해수욕장과 함께 보령시가 자랑하는 국민 관광지이다. 지난달 25일 개장을 시작으로 오는 8월 14일까지 운영한다.

무창포해수욕장은 해변가의 송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가족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바닷길이 열리면 석대도까지 1.5㎞에 이르는 S자형으로 갈라진 바닷길을 걸으며 해삼, 소라, 낙지 등을 맨손으로 건져 올리는 쏠쏠한 재미를 맛볼 수 있다. 또 8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은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열리는데 횃불을 들고 바닷길을 건너는 '횃불어업 재현' 프로그램을 비롯해 독살 어업생태 체험, 맛살잡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게 된다. 신비의 바닷길은 대부분 조위 70cm 이하일 때 갈라짐이 나타나며, 갯벌체험을 하기 위해서는 호미, 갈고리 등 도구와 조개류를 담을 그릇도 준비해야 한다.

▶'캠핑·휴식·힐링'의 3박자 갖춘 성주산 자연휴양림

보령의 성주산 자연휴양림은 산림휴양문화의 수요증가와 캠핑문화의 저변확대로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이다.

긴장과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심신을 안정시켜준다는 피톤치드가 다른 나무에 비해 5배나 많다는 편백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으며, 성주산 맑은 계곡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에는 100여년 된 소나무를 비롯해 느티나무, 굴참나무, 졸참나무, 때죽나무, 고로쇠나무 등이 자생하고 있어 울창한 숲속 길을 걷다보면 나뭇잎에서 나오는 '피톤치드'와 계곡에서 나오는 '음이온'으로 피로를 씻기에 충분하다. 특히 물놀이장은 성주산의 맑고 시원한 계곡물을 이용, 아주 무더운 날에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으며 수심이 깊지 않아 어린아이들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성주산휴양림 인근에는 국보8호 '보령성주사지낭혜화상탑비'가 있는 성주사지를 비롯해 국내 최초로 건립한 석탄박물관, 다양한 돌 조각 작품을 볼 수 있는 체험형 테마공원인 개화예술공원 등이 자리하고 있다.

한편 성주산(聖住山)은 성인·선인들이 살았다 해서 붙은 이름이며, 예로부터 성주산 일대에는 모란꽃 모형 명당이 8개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성주산휴양림이 위치한 계곡에 감춰져 있다해서 화장(花藏)골이라 부른다.

보령냉풍욕장

▶'오싹한 시원함' 보령냉풍욕장

'보령 냉풍욕장'은 내부와 외부의 온도가 비슷한 봄과 가을에는 별다른 차이를 못 느끼지만, 지중온도가 연중 10∼15℃로 거의 항온이므로 여름이 되면 밖의 온도와 10~20℃까지 차이가 나게 돼 찬 공기가 나오는 곳이다.

이러한 원리로 폭염에도 항상 13도를 유지해 밖이 더울수록 안은 더 추위를 느끼기 때문에 매년 10만명 이상 찾는 명소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그동안 가설건축물로 되어 있던 시설을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4년에 걸쳐 폐광기금 32억 원을 투입해 폐갱도 보강(30m), 냉풍 인공터널 리모델링(200m), 냉수 체험시설, 주차공간 확장(5000㎡), 관리사무소 및 농·특산물판매장 등을 새롭게 단장해, 찾아오는 관광객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숨이 턱턱 막힐 만큼 더워지면 냉풍욕장에서는 그만큼 더 오싹해진다. 더워야 제대로 효능을 볼 수 있는 곳인 셈이다. 이런 이유로 냉풍욕장은 대천해수욕장과 함께 여름의 명물 관광지로 보령을 찾는 관광객이면 한번쯤 들러보고 싶은 곳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편, 보령냉풍욕장은 보령시에서 36번 국도를 타고 청양·대전 방면으로 가다 청천저수지 상류에 위치한 청보초등학교 앞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2km 정도 올라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서해안의 다도해 '보령의 명품섬'

15개의 유인도와 75개의 무인도가 있는 서해안의 다도해 보령에는 명품섬이 즐비하다. 보령의 섬들은 각기 다른 색깔을 갖고 있으며, 올해에는 행정자치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으로 보령의 외연도와 삽시도를 '2016년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했다.

바람이 잔잔한 새벽이면 중국에서 닭 우는 소리가 들린다고 할 정도로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외연도는 해무가 섬 전체를 감싸고 있어 좀처럼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신비의 섬으로 마을 뒤편에는 수세기 동안 자연 그대로 보존되어 천연기념물 제136호로 지정된 상록수림이 있고, 400년 전통 자연유산 민속행사인 '외연도 풍어당제'는 서해안 당제의 역사와 문화적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충남에서 육지와 연결된 안면도를 제외하고 가장 큰 섬인 원산도는 서해에서는 보기 드문 남향의 해수욕장이 해안선을 따라 펼쳐져 있다. 은백색의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오봉산 해수욕장은 규사로 이루어져 모래알이 곱고 깨끗하며, 백사장을 따라 소나무 숲이우거져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현재는 안면도를 잇는 해저터널과 연육교 공사가 한창으로 완공되면 이국적 정취를 느낄 수 있으며, 오는 2020년까지 완공되는 대명 원산도리조트는 무려 2038실 규모로 건립할 예정이라 환황해권의 명품 랜드마크로 우뚝설 계획이다. 장영선 / 보령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