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학생들 불참… '글로컬대학 비전선포식' 취소

지난 7일 충북대 대학본부 3층 대강의실에서 열린 충북대-한국교통대간 '통합추진위원회 발대식' 기념촬영 모습
지난 7일 충북대 대학본부 3층 대강의실에서 열린 충북대-한국교통대간 '통합추진위원회 발대식' 기념촬영 모습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충북대학교와 한국교통대학교의 '글로컬대학 비전 선포식'이 돌연 취소돼 두 대학 통합 추진에 적신호가 켜진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두 대학은 통합을 전제로 지난해 11월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정부가 5년 동안 1천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30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충북대에서 두 대학 교무처장을 공동위원장으로 교원, 직원, 학생 대표 각 2명을 포함해 총 20명으로 구성된 통합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가졌다.

이어 오는 26일 한국교통대에서 글로컬대학30 비전선포식을 통해 화합을 다지기로 계획했으나 통합추진위의 한 축인 충북대 학생 대표들의 불참 선언이 확인되면서 교통대가 통합논의를 잠정 중단하기로 해 비전선포식은 무기한 연기됐다.

한국교통대 측은 통합에 대한 충북대 구성원들의 갈등부터 봉합하고 합의를 이끌어내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충북대 총학생회는 지난 19일 SNS를 통해 "총학생회는 글로컬 사업에 있어 선포할 비전이 없으므로 비전 선포식에 불참한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앞서 두 대학이 실시한 통합찬반투표에서도 충북대 학생들은 87%가 반대했다.

이에 대해 충북대 관계자는 "26일로 예정됐던 비전선포식은 다음으로 연기됐다"며 "하지만 통합 추진 논의가 중단된 것은 아니고 글로컬대학30 사업도 계속 진행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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