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M 장우영, 이것은 파넨카 킥이다…첫 홀로서기

2012.07.08  (일) 00:31:16
뉴시스 (jb@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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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유로 2012' 8강전 이탈리아 대 잉글랜드 경기.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피를로(33·유벤투스FC)는 승부차기에서 절묘한 파넨카 킥을 성공시켰다.

파넨카킥은 '유로 1976' 당시 옛 서독과 체코슬로바키아의 결승에서 체코의 안토닌 파넨카(64)가 시도한 슛에서 유래했다. 골키퍼가 골대의 한쪽 구석을 포기하고 다른 쪽으로 몸을 날리는 것을 역이용, 중앙 쪽으로 공을 살짝 띄워 차는 것이다.

한류그룹 '2PM'의 멤버 장우영(23)이 가요계를 향해 이 파넨카킥을 날린다.

팀 멤버들 중에서뿐 아니라 매니지먼트사 JYP엔터테인먼트 소속가수 중 처음으로 솔로로 나서는 장우영은 당초 강력한 퍼포먼스로 무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퍼포먼스 그룹'의 대표주자 2PM 멤버인 만큼 솔로로서 변별력을 갖기 위해 저 구석으로 더 강한 슛을 때릴 것이라는 짐작이었다.

장우영은 하지만 오히려 힘을 뺐다. 대신 여름을 맞아 노출이 난무할 가요계에 기름기를 뺀 담백한 섹시함으로 살짝, 그러나 정중앙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다만 백발로 가볍게 포인트를 줬다.

"2PM이 격하게 춤을 추는 팀이다 보니 저도 솔로로 나서면서 파워풀한 힘을 주고 싶었어요. 하지만 (박)진형이 형의 생각은 다르더라고요." '너는 아직 어려 잘 몰라서 너무 센 것만 좋아할 수 있다. 하지만 정말 멋있는 것은 그런 게 아니다'라는 것이 박진영의 판단이었다.

"'센 척'만 하지 말고 진짜 멋있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었어요. 근데, 참 어렵더라고요. 최대한 힘을 빼고 꾸미거나 가식적이지 않게 감정을 드러내려 했죠. 의상도 화려하기보다는 단순하게 입고 나와요."

이러한 고민의 흔적은 장우영이 8일 발표한 첫 솔로 미니 앨범 '23, 메일(Male), 싱글(Single)'에 오롯하게 녹아들어가 있다. 중독성 강한 일렉트로니카를 기반으로 한 타이틀곡 '섹시 레이디'를 비롯, 총 7곡이 실린 이 음반은 23세 싱글남 장우영 만이 선보일 수 있는 스타일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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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영이 어렸을 때부터 꿈이던 솔로로 나설 수 있는 것은 JYP 수장인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40) 덕분이다. 그가 지난해 6월 장우영이 2PM '핸즈 업'으로 활동할 당시 먼저 제안을 했기 때문이다.

"제가 무대 위에서 더 해낼 수 있을 것이 더 많다고 기대하는데, 2PM 활동하면서는 그러한 모습을 보이지 못해 아쉬웠나봐요. '솔로 하면서 배우게 될 것이다'라고 하셨죠. 고민을 했지만 꿈이었던 만큼 부딪혀보기로 했어요."

2PM 일본 활동을 오가는 바쁜 와중에도 지난 1월부터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처음 솔로로 나서는 만큼 긴장과 부담이 컸다. 멤버들의 적극적인 응원이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준수(24)와 준호(22)는 자작곡으로 힘을 보태줬다.

'준케이'라는 예명을 가지고 작곡가로도 활동하는 준수는 작곡가 슈퍼창따이(김창대)와 결성한 공동 프로듀서팀 '143v'를 통해 댄스곡 'DJ 갓 미 고잉 크레이지(Got Me Goin' Crazy)'를 만들고, 피처링까지 했다. 준호는 사랑하는 여자와 함께 있고 싶은 마음을 감성적으로 노래한 R&B '비 위드 유'를 작곡가 홍지상과 함께 작업했다. "자신들 노래처럼 끝까지 챙겨줘서 참 고마웠어요. 멤버들의 의리를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됐습니다. 하하하."

반면 자신의 자작곡은 싣지 않았다. "아직 작사·작곡에 자신감이 없어요. 만족을 하면 선보이는 게 맞다고 판단했죠. 이번에는 춤과 노래에 집중하고자 했어요."

평소 멤버들끼리 함께 있으면 개구쟁이 같은 장우영이 부쩍 의젓하고 듬직해졌다. "팀 활동할 때는 서로에게 의지가 됐는데 가끔 허전하고 외롭기도 하더라고요. 그런데 백댄서 형들이 나를 위해 열심히 하는 것을 깨닫게 되는 등 점차 책임감을 느끼게 됐어요. 무대를 이끌고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든거죠."

2PM에서는 장우영이 처음이나 이미 다른 매니지먼트사 소속 아이돌 중에서는 솔로로 나선 이들이 꽤 있다.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24)과 태양(24), 그룹 'JYJ' 김준수(25)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2PM과 형제그룹 '2AM'의 조권(23)이 솔로로 나서 본의 아니게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됐다.

"선배님들 경우 제게 본보기를 보여줬어요. 다른 아이돌들에게 솔로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 고맙기도 하죠. 조권은 반갑고…. 솔로가수로 무대에서 만나고 싶어요."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K팝의 선봉장이다. "가수가 좋아서 시작을 한 것인데 다른 나라 사람들까지 웃게 만드니까 저희들끼리도 참 신기하게 여겨요.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그룹들이 자랑스럽기도 하고. 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인정받은 한국 아이돌들이 됐으면 좋겠어요. 하하."

2PM 우영과 솔로 장우영의 가장 큰 차이점은 "지금 찾고 있는 중"이다. "솔로 앨범 준비 초반에는 자신감이 참 없었는데 점차 찾고 있어요. 다행히 감도 알아가고 있고, 저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을 배워간다는 자세로 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약 6개월 간 솔로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나름 무엇인가 하고 있는데 뚜렷한 결과물이 나오지 않아 외롭고 힘들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시의 노력과 보이지 않았던 것이 쌓여 꿈이 커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내가 무엇인가 더 할 수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됐다"고 눈을 반짝였다.

이번 앨범을 통해 춤은 물론 노래로도 인정받고 싶다. "순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에요. '장우영 쟤 멋있더라' '솔로 괜찮던데'라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솔로로 당당히 서야 2PM 팀에게도 시너지가 될 수 있거든요. 지금 빨리 무대에 서고 싶어요."

장우영은 9일 학동사거리 일지아트홀 솔로앨범 발매 쇼케이스에서 '23, 메일, 싱글'을 첫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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